연구력 세계에 인정받은 셈
연구의 실질가치를 보여주는 논문 피인용수로 순위를 산정하는 라이덴랭킹은 대학의 연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세계대학평가로, 대학 규모나 논문의 양, 평판도 등을 고려하는 다른 대학평가와 달리 논문의 질과 비율을 중점 평가한다.
당초 라이덴랭킹은 올해 5월17일 공개됐으나 UNIST가 평가에서 누락된것 등의 오류를 수정해 순위를 다시 발표했다. 이 랭킹의 대상은 최근 4년(2012~2015년) 동안 국제 논문을 1000편 이상 발표한 대학으로, 2017년 총 903개 대학이 분석됐다. 주요 기준은 ‘전체 논문 중 피인용수 상위 10% 논문 비율’이다. 즉, 한 대학이 4년간 발표한 전체 논문 가운데 피인용수가 높은 논문이 얼마나 많은지 따져보는 것이다. UNIST는 전체 논문 중 상위 10% 논문 비율이 16%를 나타내 국내 대학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UNIST에 이어 POSTECH(12%), KAIST(11.3%), 이화여대(9.1%), 서울대(9.0%)가 뒤를 이었다. 특히 UNIST는 전체 논문 가운데 상위 10% 논문 비율 뿐 아니라 상위 1% 논문 비율에서도 국내 1위(1.4%)를 차지했다.
세계 순위에서는 미국 록펠러대가 전체 논문 중 상위 10% 논문 비율 29.1%로 1위를 차지했다. MIT(26.5%), 스탠퍼드대(23.6%), 하버드대(23.6%), 프린스턴대(23.2%)가 뒤를 이었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이러한 우수한 지표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교수들의 열정과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결과”라며 “정부와 국회, 울산시, 울주군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