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무부와 일본 경제산업성간 차관급 회의.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협력할 용의를 비췄던 일본이 중국의 아시아 지역내 인프라사업과의 연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28일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은 27일 도쿄에서 정례 차관급 회의를 갖고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일본의 참여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일대일로와 일본이 추진해온 인프라 수출정책인 ‘고품질 인프라시설 동반 관계’를 결합해 아시아 지역내 인프라 사업을 상호 연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지난 1개월 사이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구상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한 일본의 입장이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5일 한 강연에서 “일대일로 구상이 충분히 국제사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며 조건이 맞는다면 일대일로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베 총리는 “인프라 사업 과정의 투명하고 공정한 조달을 전제로 일대일로가 환태평양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권에 바람직한 형태로 융합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IB가 내부 관리능력에서 몇가지 의문점을 제거한다면 일본도 참여를 고려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일본은 중국과의 인프라사업 협력을 구체화하며 일대일로 참여를 통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일본이 중국산 탄소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실시할 때 제3국 가격이 아닌 중국내 가격을 기준으로 삼음으로써 중국의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정에 따라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제3국 가격 적용조항을 끝내고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받아야 했지만 일본은 미국, 유럽연합(EU)과 함께 아직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치 않고 있다.

중일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환경보호, ‘현대적 서비스업’, 지식재산권, 자동차 유통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일 자유무역지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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