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인 마무리 오승환(35)이 시즌 3번째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20경기 연속 출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고,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안타 없이 볼넷 2개를 얻어냈다.

우울한 소식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3개월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끝내고 빅리그 데뷔 기회를 잡았다.

▲ 아쉬워하는 오승환.

오승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경기에 5-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동점 솔로 홈런을 내줬다.

오승환은 하루 휴식을 취하고 등판했으나 1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시즌 3번째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3.60에서 3.75로 높아졌다.

오승환은 첫 타자 데이비드 페랄타를 상대로 초구에 커브를 던진 뒤 151㎞, 148㎞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연거푸 뿌려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4구째 체인지업이 바깥쪽 높은 코스에 형성되면서 좌타자 페랄타에게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시즌 6호 피홈런이었다.

오승환은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으나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말에 등판한 맷 보우먼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5-6으로 패했다.

불펜진이 무너진 세인트루이스는 2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 추신수.

추신수는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53(245타수 62안타)으로 떨어졌다.

이달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출루 행진도 20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텍사스는 9회초 터진 아드리안 벨트레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수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에 2볼넷을 올린 뒤 6회초 대주자와 교체됐다.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현수는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며 두 차례 베이스를 밟았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45에서 0.243(103타수 25안타)으로 약간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3-1로 승리하며 3연승 속에 38승 38패,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황재균은 드디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황재균은 7월2일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옵션을 행사할 계획이었으나 극적으로 빅리그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샌프란시스코의 부르스 보치 감독은 황재균을 29일 홈인 AT&T 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루수로 선발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황재균은 한국인으로는 역대 21번째로 메이저리그를 밟는 선수가 됐다. 첫 번째 선수는 박찬호이며, 20번째 선수는 최지만(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이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31)는 맹타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박병호는 이날 버펄로 바이슨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안타에 시즌 14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를 펼친 박병호는 시즌 타율을 0.235에서 0.239(184타수 44안타)로 끌어올렸다.

최근 5경기에서 박병호는 타율 0.389(18타수 7안타)에 타점 4개, 볼넷 2개를 수확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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