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강경파 해리스, 또 중국 비난…북핵 대처는 긍정 평가

▲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

대중 강경파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이 인공섬을 통해 남중국해 지배력 강화를 시도하는 중국을 향해 “가짜 섬”이라는 말을 써가며 다시 한 번 강하게 비난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28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호주전략정책센터(ASPC) 행사에 참석해 “가짜 섬들(fake islands)은 진짜 사람들로부터 믿음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중국을 비난했다고 호주 채널7 방송이 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어 “중국은 군사력과 경제력을 이용해 규칙을 기초로 한 국제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건설해가면서까지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려는 중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자 ‘가짜 뉴스’라는 말에서 따온 ‘가짜 섬’이라는 용어까지 구사한 셈이다.

해리스 사령관은 또 공유하는 영역이 일방적으로 폐쇄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강압과 협박을 쓰는 것도 단연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합의하지 못하는 분야 때문에 다른 분야들의 진전이 가로막혀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협력이 가능한 분야에서 협력하겠지만, 서로 맞서야만 하는 곳에서는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 핵 위협 대처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노력을 칭찬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내 대중 강경파로 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에는 일본 교도통신이 중국이 대북 압박 강화를 대가로 미국에 해리스 사령관의 경질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내놓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가짜 뉴스’라는 말까지 써가며 교도통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며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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