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1조 2848억 원 규모의 사모 무기명식 무보증 전환사채(영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채만기일은 2047년 6월 28일이고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1.0%다.

이날 발행한 영구채는 전액 한국수출입은행이 인수하고 인수대금은 기존 채권과 상계처리된다.

이 같은 절차는 채권은행들이 대우조선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출자전환 과정의 하나다.

이와는 별도로 대우조선 이사회는 지난 13일에도 자본확충을 위해 7928억 원 규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증자는 산업은행과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추진됐다.

대우조선은 “은행 유상증자와 이번 영구채 발행이 완료되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올해 1분기말 1557%에서 상반기 말에는 400%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4월 17~18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회사채 만기연장 등에 대한 채무조정안을 채권자 99%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이어 관할법원은 사흘 뒤인 같은 달 21일 채무조정안을 인가했다.

다만 대우조선 회사채를 보유한 개인투자자 한 명이 대법원에 재항고하면서 회사채 및 기업어음에 대한 출자 전환(8000억 원)은 대법원 판결 때까지 중지됐다.

대우조선이 이 부분에 대한 출자전환까지 완료하면 부채비율은 300% 수준으로 줄어든다.

한편, 대우조선은 최근 자회사 웰리브와 대우조선해양건설 매각에 성공하면서 자구안도 차근차근 이행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올해 말까지 자구목표 2조 7100억 원(전체 5조 3000억 원) 가운데 현재 2조 650억 원을 달성해 76.2%의 자구안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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