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4차전에서 조우현(21점.3점슛 5개)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구 동양을 95-87로 꺾고 2승2패로 균형을 되살렸다.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맥없이 무릎을 꿇으며 챔피언결정전 티켓을동양에 내줄 위기를 맞았던 LG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게 됐다.
양팀은 3일 오후 6시 동양의 홈코트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진출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LG에게는 3명의 해결사가 있었다.
칼 보이드(16점)와 송영진(14점.3점슛 2개)이 뒤지던 경기를 역전시켰고 조우현이 폭발적인 슛감각으로 승리를 지켰다.
1쿼터 초반 마르커스 힉스(39점.10리바운드), 김병철(18점. 3점슛 2개), 김승현(11점)에게 잇따라 3점포를 얻어맞은 LG는 4-18로 크게 뒤져 그대로 주저 앉는 듯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기용된 오성식이 3점슛 2개를 터뜨리고 보이드가연속 6점을 뽑아 24-2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LG는 2쿼터 초반 마이클 매덕스(20점.12리바운드)의 골밑슛에 이어 송영진이 3점슛을 포함, 5점을 한꺼번에 쏟아부어 35-28로 앞서기 시작했다.
한번 리드를 잡자 보이드는 시원한 덩크슛까지 꽂아넣으며 8점을 뽑으며 신바람을 냈고 송영진도 9점을 보태 51-43, 8점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조우현의 몫.
53-43에서 3점포로 이날 첫 득점을 올린 조우현은 60-45에서 또 1개의 3점슛을날렸고 동양이 힉스의 돌파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66-48로 쫓아오자 다시 3점포 1개를 적중시켰다.
그러나 LG는 3쿼터 3분30초를 남기고 보이드가 5반칙 파울로 쫓겨난데다 매덕스마저 파울 트러블에 걸려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포스트가 빈 약점을 간파한 동양은 테크닉이 뛰어난 힉스를 내세워 야금야금 점수를 만회해왔으나 고비마다 조우현의 3점포와 과감한 돌파로 위기를 벗어났다.
LG는 1분37초를 남기고 힉스의 골밑슛으로 92-87, 5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1분19초전 조우현의 3점슛이 꽂히며 한숨을 돌렸고 29초전 동양 전희철이 실책으로 공격권을 넘겨주자 승리의 환호성을 올렸다.
동양은 힉스가 무려 39점을 혼자 책임졌으나 전희철이 단 1득점에 그치는 등 「높이」의 우위를 살리지 못해 결국 5차전까지 끌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