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4억여원 들여 6면 조성...낮은 조명·펜스시설 미비에

▲ 수억원을 들여 조성한 두왕테니스장이 반쪽으로 운영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남구, 4억여원 들여 6면 조성
낮은 조명·펜스시설 미비에
공사자재로 코트 절반은 못써
테니스동호인들 불편 호소
낮은 이용률에 수익도 저조

수억원을 들여 조성한 울산 남구 두왕테니스장이 동호인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공사 자재 적치로 전체 6개 코트 중 절반이 이용 불가 상태인가 하면 미숙한 관리 등으로 반쪽 운영에 그치고 있다.

남구청은 지난 2013년 총 4억5000만원을 들여 두왕동 430­7 일원에 6면 규모의 두왕테니스장을 조성했다. 현재 남구도시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낮게 설치된 조명으로 야간에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가 하면 펜스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거나 차량 소음 등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구조라고 동호인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낮 경기시 선수와 해가 마주보는 구조라는 점도 지적한다.

거기다 총 6개 코트 중 3개는 공사 자재가 적치돼 이용할 수 없고, 코트 위로 차량까지 오가는 등 관리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

공단 입구에 위치한 특성상 퇴근한 근로자들이 주로 야간에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테니스장을 만들었지만, 공단 홈페이지에는 두왕테니스장의 운영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고 적어놨다. 실제로는 야간에도 이용 가능하다.

이같은 불편함은 수익 저조로 나타난다. 남구청이 관내에서 운영하는 테니스장은 두왕·야음·은월테니스장 등 총 3곳이다.

두왕테니스장의 경우 지난해 수익이 66만3000원에 그쳤다. 은월테니스장(2면, 912만6000원)이나 야음테니스장(10면, 5485만4000원)에 비해 크게 못미친다.

최근 3년간 수익금 역시 두왕(220만2000원)이 은월(2700여만원)이나 야음(1억8800여만원)의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남구청 관계자는 “울산~부산간 복선화 철도사업 등으로 인해 펜스와 바닥 정비를 못하고 있다”며 “조명 위치 조정 등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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