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최악의 ‘수주절벽’ 탈출 국면
중소조선사·기자재업 부진 지속

글로벌 해운시황 개선으로 국내 조선업이 최악의 수주절벽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향후 업황회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소형 조선사와 조선기자재업계의 수주절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BNK금융그룹 BNK금융경영연구소는 ‘조선 산업 동향 및 향후 과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수주량이 지난해 기록한 역사상 최저치에서 벗어나 올해 1~5월 중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 절대 규모로 보면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업황 회복의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 1~5월중 국내 조선업 수주량은 207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전년 동기대비 352.5%의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수주량은 전년대비 180.1% 증가한 619만CGT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최근의 업황 회복은 대형 조선소에 국한된 것이며 중소형 조선사의 수주절벽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국내 8대 중소형 조선사의 경우 금년 1분기 중 단 3척 수주에 그쳤으며 전체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까지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선기자재업계의 부진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조선기자재 업황은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어려움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연구소는 국내 조선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자원투입의 우선순위를 중소형 업체에 두는 Bottom up 방식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주절벽에 직면한 중소형 조선사를 위한 공공선박 발주, 노후선박 교체지원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수출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트랙 레코드 축적을 지원하고 민간과 협력해 금융지원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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