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선에서 승리해 한나라당의 울산시장 후보가 된 것을 울산시민과 함께 축하한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울산시장 자리에 한 걸음 성큼 다가섰다고 볼수 있다. 시민들은 박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그 동안 울산시정에 오랫동안 참여해 다른 경선 후보들 보다 울산시정을 잘 알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선은 문자 그대로 한나라당 후보를 결정한 예비 선거에 불과하기 때문에 박 후보가 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박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생겨난 문제점을 점검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박 후보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번 선거로 생겨난 당원들의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야 할 것이다. 투표에서 보면 박 후보는 차점자인 강 길부 후보 보다 100표정도 앞서 압승으로 보기 힘들다.

 이것은 그 만큼 박 후보가 고전을 한 것이 되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박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지지한 당원들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이것만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 경선에서 요즘 부산 출신의 노무현 후보가 선전하자 앞으로 울산시장 선거 역시 큰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본선에서 박 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와 경쟁을 벌였던 강길부 후보의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 후보가 이번 승리에 도취하지 말고 먼저 고배를 마신 강 후보를 위로하고 강 후보가 본선에서 박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박 후보가 해야 할 일은 울산 발전의 비전을 시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에 한나라당 경선을 지켜 본 시민들은 한결같이 후보들이 울산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민들은 울산발전과 관련 오랫동안 시정에 참여했던 박 후보에 대한 기대가 컷지만 경선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따라서 본선에서는 이런 지적을 당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울산시장이 될 수 있는 지름길임을 박 후보가 깨닫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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