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뇌염 경보가 6월에 발령된 것은 1997년 이후 20년 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기준 이상 발견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29일 밝혔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인 동시에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지난 23일 부산에서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채집 개체수는 531마리로 전체 모기의 72%를 차지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더라도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급성 뇌염으로 진행되면 사망률이 높고, 합병증 발병 비율까지 높아 백신 접종이 필수이다. 다만 일본뇌염 예방 접종 후 고열, 구토, 두드러기 부작용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접종 직후 부모는 필히 아이의 상태와 반응을 살펴야 한다.
한편 보건당국은 매년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주의보를 발령하는데, 올해 주의보는 4월 4일 내려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