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인원 6399가구, 9266명
30대 2425명으로 가장 많아
주력산업 부진·취업난 반영

지난해 도시에서 어려운 경제적 여건과 취업난 등으로 농촌으로 간 울산지역 귀촌인이 6399가구, 926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의 절반 이상이 20~30대 이하 젊은층이 차지해 조선 등 주력산업 성장둔화에 따른 취업난과 지역경제 불황의 여건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공동 발표한 ‘2016년 기준 귀농어·귀촌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귀촌인은 6399가구로 전년보다(8451가구) 보다 2052가구(-24.3%) 감소했다. 귀촌인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15년(1만3544명) 보다 4278명 줄었다.

 

귀촌인은 한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 목적에 상관없이 읍·면 농촌으로 이동한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 학생, 군인, 직장근무지 이동으로 인한 일시적으로 이주한 경우는 제외된다.

울산에서 귀촌한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1823가구에 2425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이하 1158가구에 2332명, 50대 1233가구에 1631명, 40대 1216가구에 1610명, 60대 825가구에 637명, 70대 443가구에 332명 등의 순이다.

지역 전체 귀촌인의 51.3%가 20~30대 이하 젊은층이었다. 가구주 연령대도 30대(28.5%)가 가장 많았다. 가구주 10명 중 4.6명은 20~30대의 ‘젊은 가장’이었다.

울산의 최근 5년간 귀촌인력을 보면 2013년 78가구에 128명에서 2014년 118가구에 296명에 불과하던 것이 2015년에는 8481가구에 1만3544명으로 폭증했다.

울산의 귀농가구는 지난해 87가구로 전년(2015년) 84가구 보다 소폭 증가했다. 귀어가구는 8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국의 귀촌인은 총 47만5489명으로 전년보다 1.9%(8711명) 증가했다.

이재욱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도시에서 경제적 여건이 어렵고, 취업난 등으로 농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농촌에서 생활환경이 많이 개선되고 6차산업 활성화 등이 추진된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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