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울산본부 5월 수출입동향, 전년 동월比 11.9% 증가

차·석유 등 5대 주력품목 수출 호조…수출순위 3위 탈환

지난 5개월 연속 상승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던 울산 수출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복귀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석유제품, 석유화학, 선박 등 5대 주력품목의 수출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지자체 수출 순위도 경남을 밀어내고 다시 3위를 탈환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5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57억 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석유제품 수출이 각각 15.5%와 22.9%씩 증가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보다 소폭(4%)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전년보다 높은 국제유가 수준으로 인한 수출단가(18.3%) 상승으로 인해 22.9% 증가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7.8%)을 제외한 중국(59.9%), 싱가포르(26.8%), 일본(56.7%), 호주(71.7%) 등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수출 물량 감소(-4.9%)에도 불구, 수출 단가(5.6%) 상승분이 이를 상쇄하며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터키(9.4%), 일본(80.4%), 미국(3.3%) 수출은 늘어났다. 하지만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13.2%)은 큰폭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한 1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고급차종 수출이 늘고 신흥시장을 비롯한 북미·유럽으로의 실적이 동반 호조를 보여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 이란 수출은 3400만불을 기록, 수출대상국 중 5위를 차지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해외 완성차 공장의 생산 확대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한 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수출이 1년 중 두 번째로 낮았던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국가별로는 미국(5.4%), 중국(7.7%), 일본(20.3%), 호주(37.4%) 등 주요 대상국으로의 수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울산의 5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한 28.2억 달러를 기록해 수출과 마찬가지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복귀했다. 월별 수입금액은 2015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정석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은 “하반기에는 셰일오일 생산확대 등에 따른 국제유가 약세와 선박 수출 부진, 보호무역주의,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 및 신흥국 수입수요 약화 등으로 울산 수출 증가세가 둔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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