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유소연은 2언더파,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1위

▲ 최운정.

최운정(27)과 양희영(28)이 여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최운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1·6천588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 오후 7시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결국 재개하지 않고 1라운드 잔여 경기를 다음 날로 미뤄 마무리하기로 했다.

최운정은 양희영과 함께 공동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양희영은 마지막 홀을 남긴 상황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했다.

2015년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최운정은 약 2년 만에 개인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최운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공동 8위로 좋은 성적을 냈다.

12번 홀(파4)까지 1언더파로 숨을 고르던 최운정은 13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약 1.5m에 붙여 타수를 줄였고 이후 14, 15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 리더보드 맨 위로 치고 나갔다.

13번 홀부터 남은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치며 2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7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로 빠졌지만 벙커샷으로 공을 홀 가까이 보내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또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약 7m 이글 퍼트가 홀을 살짝 돌아 나와 버디가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 양희영.

1개 홀을 남긴 양희영은 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선수다.

올해도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양희영 역시 지난해 이 대회에서 7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브리트니 알토마레(미국)와 조안나 클래튼(프랑스)이 나란히 4언더파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알토마레는 1라운드를 마쳤고 클래튼은 2개 홀이 남았다.

26일 끝난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 1위가 된 유소연(27)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미향(24),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오른 유소연은 선두와 3타 차이로 남은 라운드에서 추격이 가능한 격차를 보인다.

▲ 유소연.

유소연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했다.

렉시 톰프슨(미국)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나란히 1언더파 70타로 공동 23위를 달리고 있고 유소연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넘겨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6오버파 77타, 공동 128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박인비(29)와 전인지(23)는 나란히 2오버파 73타, 공동 70위에 머물렀고 박성현(24)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39위다.

김세영(24)은 10번 홀(파4)까지 5언더파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14번 홀(파4) 더블보기와 15, 16번 홀 연속 보기로 2개 홀을 남겨놓고 1언더파, 공동 23위로 밀렸다.

교포 선수들이 10위권 안에 대거 포진했다.

미셸 위(미국)가 3언더파 68타로 앨리슨 리(미국), 오수현(호주)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30명이 이날 1라운드를 완료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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