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업생산 부진·공급물량 증가 등 하방압력 갈수록 고조

울산 상반기 매매 -0.39%·전세 -0.15%…지역별 양극화 심화

상반기 울산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평균 -0.39%, 전세가격은 -0.15%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54%, 전세가격은 0.36% 각각 오른 것과 비교하면 주택값이 극심한 양극화를 보인 셈이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상반기 울산의 주택 매매가격은 0.39% 하락해 지난해 상반기 0.9% 상승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경북·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 높은 하락률이다.

월간 단위로는 2월 0.01% 오름세에서 3월 -0.05%, 4월 -0.06%, 5월 -0.11%로 3개월 연속 낙폭이 확대됐다. 주간 단위로는 3월 둘째주(3월13일)부터 6월 넷째주(6월26일)까지 15주 연속 하락세다.

조선 등 지역 산업생산 부진여파가 부동산 시장으로 전이된데다 공급(입주) 물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지역 아파트 가격의 하방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주택값은 지역별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울산은 5대 광역시 가운데 대구(-0.33%)와 함께 주택값이 계속 조정을 받았다. 상반기 주택 가격이 내린 시도는 경북·충남(-0.41%), 울산, 대구, 경남(-0.31%), 충북(-0.20%) 뿐이다.

울산의 상반기 주택 전세가격은 -0.15%를 하락했다. 전세가격 역시 지난해 상반기 0.7%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간 단위로는 3월 보합세(0.00%)에서 4월 -0.02%, 5월 -0.06%로 전세값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은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는 상반기 대비 약 1.5배에 달하는 데다 금리인상 압력 증대, 8월 가계부채종합대책 금융규제 강화, 지방에서의 전매제한이 실시되면 전국적으로 가격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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