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지난달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조선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한국모태펀드의 조선업구조개선펀드 운용사인 현대기술투자(주), 수림창업투자(주)와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기현 울산시장, 권오윤 현대기술투자 대표, 권준희 수림창업투자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 울산본부장, 김상국 농협은행 울산본부장, 울산TP 원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상반기 출자 총액 500억원

10월까지 500억원 추가키로

조선업·관련된 중소기업에

결성액 60% 이상 투자 예정

울산시가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글로벌 조선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조선산업 지원에 나섰다.

울산시는 지난달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한국모태펀드의 자펀드인 조선업구조개선펀드 운용사와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조선업구조개선펀드에 출자하고 운용사인 현대기술투자(주)와 수림창업투자(주)는 지역유망기업을 발굴, 우선 투자하는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조성되는 조선업구조개선펀드는 총 1000억원 규모다. 모태펀드에서 250억원, 운영사 등에서 200억원,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가 30억원, BNK경남은행과 NH농협은행(주)이 각각 10억원을 출자했다. 상반기 출자 총액은 500억원이다. 하반기에도 모태펀드에서 250억원을 투자하는 등 10월까지 500억원을 추가로 결성할 계획이다. 결성액의 60% 이상은 조선업 및 연관 중소기업에 투자되며, 나머지는 수익창출을 위해 상장기업과 청년기업 등에 투자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조선업종은 최근 수주가 증가세로 접어들면서 경기지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펀드를 통해 직접 자금이 투자될 경우 본격 업황 회복 때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권오윤 현대기술투자(주) 대표는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국가 조선업 경쟁력 강화라는 큰 목표와 책임감을 가지고 운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대상 기업과 투자금액 등은 아직 미정이다. 기술력이 있지만 업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위주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운용기간은 투자 4년, 회수 4년 등 총 8년이다.

김기현 시장은 “현장에서는 작은 지원보다 큰 투자를 바라는 만큼 조선업구조개선펀드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와 성과 회수, 재투자의 순환구조를 통해 지역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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