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일 새내기 영웅 ‘스파이더맨’의 유쾌한 성장기를 담은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개봉한다.

평범한 소년 ‘피터 파크’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
인간미 넘치게 그려내
3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물
오는 5일 극장서 관객 만나

“어벤져스가 되려면 시험 같은 거 봐요?”

3년 만에 돌아온 스파이더맨은 조금은 어설프지만 그래서 더 귀엽고 인간적인 새내기 영웅이었다. 짝사랑하는 소녀 앞에서 수줍어하고, 적을 뒤쫓으며 실수를 연발하기도 하지만, 순수한 열정과 의욕으로 똘똘 뭉쳤다.

오는 5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2014)에 이어 3년 만에 나온 ‘스파이더맨’ 시리즈다. 원작 만화를 탄생시킨 마블사가 처음으로 제작사로 참여한 이번 작품에서는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 토르 등 마블이 만든 슈퍼 히어로들의 세계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합류한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차별화된다.

영국의 신예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스파이더맨은 앞서 개봉한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에서 얼굴을 내밀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의 합류를 예고한 바 있다.

‘시빌 워’ 당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에게 발탁돼 ‘팀 아이언맨’의 일원으로 활약한 고등학생 ‘피터 파크’(톰 홀랜드 분)는 스타크로부터 새로운 스파이더맨 슈트를 선물 받는다. 자신이 히어로가 됐다는 사실에 들뜬 피터는 슈트를 입고 동네를 휘저으며 자전거 도둑을 잡기도 하고 길 잃은 할머니를 돕기도 하면서 ‘동네영웅’으로 활약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은행털이범을 잡으러 나섰다가 강력한 무기를 제작해 범죄자들에게 파는 악당 벌처(마이클 키턴 분)와 마주치게 되고, 그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

역대 스파이더맨 중 최연소인 피터는 전혀 특별할 것 없는 15살 고등학생으로 등장한다. 숙모 집에 얹혀사는 그는 짝사랑하는 소녀 앞에서 수줍어하고, 친구들로부터 ‘루저’라고 놀림당하기도 한다.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한 자신의 활약을 신기해하며 ‘셀카’로 찍어 남기기도 한다. 스파이더맨 슈트를 갈아입다가 ‘절친’ 네드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기도 하고, 적과의 대결에서 실수를 연발하다 결국 아이언맨의 도움을 받는 미숙한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세상을 위협하는 악당 벌처와 맞서기 위해 아이언맨이 설정해 놓은 슈트의 왕초보 모드를 해제하는 대담함도 지니고 있다. 극 후반 악당과의 대결에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보여준다.

‘캅 카’(2015)로 데뷔한 신예 존 왓츠 감독은 액션 장르에 코미디와 성장 드라마를 버무려 평범한 10대 소년이 좌충우돌하며 영웅 ‘스파이더맨’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 흐름에 반전을 적절히 가미해 133분의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끌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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