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주인간

숙주인간
캐슬린 매콜리프 지음
김성훈 옮김/ 이와우
352쪽/ 1만7000원

숙주들을 조종하는 작은 생명체들의 이야기. 원형의 거미집을 짓는 거미인 열대 오브위버 거미는 기생 말벌에 조종당한다. 사람을 물에 빠지도록 하는 기생물 ‘메디나충’도 있다.

기생충 유충은 물벼룩에 기생하는데 이 물벼룩에 오염된 물을 통해 사람 몸으로 들어간다. 기생충은 스스로 산을 분비해 사람의 피부에 물집을 만든다. 염증으로 화끈거리는 느낌을 참지 못한 사람은 물에 다리를 담그러 가는데, 물을 감지한 암컷 기생충이 피부를 뚫고 나와 어린 새끼들을 입으로 토해낸다. 생각만 해도 징그러운 이 기생충은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20년 전만 해도 20개국에서 350만 명을 감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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