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방미 경제인단 일원으로

▲ ‘한미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링’에 참가한 울산지역 중소기업 ’스탠다드그래핀‘ 이정훈(가운데) 대표가 현지 기업 관계자 등과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링 참가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도 만나

울산지역 그래핀 관련 중소기업 ‘스탠다드그래핀’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기간 경제인단의 일원으로 참가해 미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의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코트라(KOTRA)와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코트라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과 협력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개최했다.

양국 기업인 1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선 과거 일대일 상담회 위주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매칭, 정부조달 및 바이오전문가와 맞춤형 컨설팅, 통상협력 오픈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울산테크노파크 내 입주기업인 스탠다드그래핀(대표이사 이정훈)을 비롯한 동남권 기업 4곳이 참가해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펼쳤다.

미국 조달시장 관련 컨설팅을 받은 이정훈 스탠다드그래핀 대표는 “1조 규모에 달하는 미 조달시장 진입에 대한 관심은 컸지만, 정보 및 맨파워가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일대일 컨설팅을 통해 진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경제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는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KOTRA 정부조달 선도기업 육성 사업에 참여해 새로운 성과를 창출해 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탄소나노물질 그래핀 업체인 스탠다드그래핀은 이번 방문에서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만났다.

로저스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그래핀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투자유망분야로 조언해왔다. 로저스 회장은 스탠다드그래핀에 관심을 갖고 지난해 9월 울산을 방문, 직접 현장을 둘러본 뒤 올해초 투자를 결정했으며 고문도 맡게됐다.

스탠다드그래핀은 지난 2012년 창립 이후 그래핀 기술 개발에 전념해오고 있다. 그래핀 대량생산이 가능한 자동화 설비를 갖췄으며, 최근 응용제품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래핀은 흑연의 표면층을 한 겹 떼어낸 형태의 탄소나노물질이다.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한 강도를 갖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의료·자동차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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