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7월 중기 경기전망
SBHI 69.7…작년比 13.8 하락
2008년 금융위기때보다 떨어져
소비심리 위축이 최대 원인

울산지역 중소기업 관련 제조업 업황지수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보다 더 나쁜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역 중소 제조업체의 가동률은 75%대 이하로 추락했고, 4차혁명시대를 맞아 중소벤처기업 창업도 부진의 늪에 빠졌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지역회장 송춘철)가 최근 부산·울산지역 33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울산의 제조업 관련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69.7로 지난해 같은달 83.5에 비해 13.8이나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90.9) 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다. 2008년 울산의 중소기업 업황지수는 1~7월까지 90~111 수준을 유지,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의 중소기업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59.0%)이 가장 많았고, 업체간 과당경쟁(45.5%), 인건비 상승(38.6%), 제품단가 하락(25.6%) 순으로 답했다. 특히 내수부진을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아 소비심리 위축이 여전히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의 중소 제조업 가동률도 뚝 떨어졌다. 5월 현재 울산의 중소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4.4%로 2008년 5월(77.7%) 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중기 제조업 업황이 부진하면서 울산지역 창업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들어 1~5월 울산지역 신설법인은 577개로 전년동기대비 5.7%(40개) 감소했다. 울산의 창업법인 수는 제주(18.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감소폭을 나타냈다.

5월 울산의 신설 법인수는 97개로 지난해 같은달 102개에 비해 5.9% 감소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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