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만석골 천만사

▲ 천마(하늘)와 코끼리(땅)의 음양조화 만석골 천만사 .

전통마을이나 천년고찰서 울림 현상
견고한 지반·산 등 환포구조 갖춰야
천만사, 울림공간-명당기운이 조화
주산 천마산, 해외 오가는 기운 서려
법륜스님 지구촌으로 포교사업 진행
인근 달천공단 기업 해외수출도 순조
안산 상아산, 불가 지도층 인사 의미
향덕 큰스님도 NGO평화대사 활동중

2017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되기도

2017년 정유년 유월은 무덥고 비가 없어 가뭄이 심해 농심(農心)이 타는 듯 하다. 필요한 양 만큼의 넉넉한 비(雨)를 기다리며 울림공간과 명당기운이 음양의 조화관계로 나타나는 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방음장치를 하지 않은 건물내부공간에서 소리를 지르면 울림소리가 난다. 산에 올라가 야호라 외치면 산울림으로 ‘야~아~호~오~’로 되돌아오는 메아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이는 산이나 골짜기 등 막힌 공간에서 소리가 진행하다 다른 산 표면이나 숲 또는 벽에 부딪혀 반사되어 오는 것인데, 울림이 생기려면 주변의 땅과 산 하늘의 존재조건으로 시각적이든 비시각적이든 환포구조의 기능이 필요하게 된다. 풍수지리 측면에서 명당지역으로 평가되는 한국의 사대부 전통마을이나 현존하는 천년고찰에서 소리음파 울림 현상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 경내에 있는 미륵 부처님.

자연에서 울림소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첫째 지반이 견고하여 땅으로 들어가는 소리의 흡수가 막아지고 둘째 주변의 산들이 적당한 높이와 거리로 둘러싸여 표면적으로 소리를 반사하는 기능이 있어야 하고 셋째로는 하늘로 퍼져가는 소리가 보이지 않은 또 다른 공기 막 층에 차단되어 일부라도 원점으로 돌아올 때 가능해진다. 울산근교에 있는 북구 달천동 만석골 천만사 경내에서도 이러한 울림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

천만사는 백두대간 낙동정맥의 가지산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울산의 젖줄 고헌산을 거쳐 증조산인 복안리의 천마산(613.3m)을 지나 치술령의 묵장산과 이어지는 부모산 만석골 천마산(296m)의 남서쪽 지맥에 위치하고 있다. 복안리 천마산 자락에는 봉계리와 활천산업공단 및 부처님 행적을 수행으로 정진하는 정토회가 터를 잡아 성장하고 있으며, 만석골 천마산 정기는 달천마을과 달천농공단지 그리고 사찰 천만사가 터를 잡아 커지고 있다. 이 둘 천마산 기운의 공통점은 세계로 진출하는 한국의 유능 기업제품의 해외수출과 한국불교를 외국으로 전파하는 불사(佛事)가 진행되고 있다는데 있다.

▲ 주한 이디오피아 대사와 산업부차관 일행들의 방문기념 사진.

만석골 천마산(天馬山)을 주산으로 하는 천만사(天萬寺)는 달천동 108번지로 108은 백팔번뇌를 통한 깨달음으로 얻어지는 해탈의 길로 인도되는 것을 의미하는 듯하고, 萬자는 卍자로 하고자 하는 소원이 사통팔달 한다는 뜻이 담긴 소통의 표현이다. 대적광전 법당에서 보이는 안산으로 존재하는 상아산은 코끼리가 엎드려 있는 모습을 닮았고, 조산(朝山)은 누운 부처 와불(臥佛)을 닮아 만석골의 전체적 형세는 연꽃이 피어나는 듯하다. 이는 불국토 성지에서만 있을 법한 분위기이다. 여기에다 명당수 달천천(達川川)을 따라 흐르는 물 기운은 뜻하는 일들을 소원성취하는 통달함의 상징으로 극락정토에 이른다는 뜻은 아닐까?

천마의 천(天)은 하늘의 정신기운으로 지혜가 되고, 마(馬)의 말은 멀리 간다는 수행의 뜻이 있다. 하늘의 말은 교통수단으로 현대의 비행기에 비유되어 해외를 오고가는 기운이 된다. 상아 즉, 코끼리의 상징적 표현은 불가의 깨달은 자 내지는 지도층의 인사로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복안리 천마산 정기에는 법륜스님이 지구촌으로 포교사업을 하고 있다. 달천 천마산 아래 만석골에는 ‘살아서도 극락 죽어서도 극락으로…베푸는 것이 즐거움이다’는 화두로 법문을 여는 향덕 큰스님이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NGO평화대사로 세계 각 나라의 대사 등 정치지도자들과 교류 및 상호협력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2017년에는 한국노벨재단이 선정하는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되기도 했다.

▲ 경내로 들어가는 칠선교.

천만사를 중심으로 하는 형국론적인 분석은 천마가 나타내는 하늘기운과 상아가 보여주는 현실 실행기운이 달천천과 어울려 회합하는 마상취회형(馬象聚會形)으로 볼 수 있다. 이 기운에 따라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천만사를 즐거이 방문 교류하고, 모든 중생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포용하여 고통과 질병에서 해탈하는 부처님의 가피가 천만사에서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강상구 대왕풍수지리연구소장·풍수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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