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상반기 판매 전년比 8.2% 감소

국내·외 219만8342대 판매
내수 1.8%·해외 9.3% 줄어
신차 출시로 돌파구 모색

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의 여파로 해외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로 위기를 모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 34만4783대, 해외 185만3559대를 포함해 총 219만8342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8.2% 하락한 수치다. 내수는 1.8%, 해외판매는 9.3% 각각 감소해 해외판매 감소가 더 컸다.

 

현대차는 상반기 국내공장 수출분 51만9651대, 해외공장 판매 153만1954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한 185만3559대를 해외시장에서 판매했다. 국내공장 수출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지만 해외 생산분은 12.9% 감소했다.

국내 공장 수출분이 늘었지만 해외 생산분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미뤄볼 때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사드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5월 중국 시장에서 5만대 정도를 판매한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판매량이 3분의 1로 크게 줄었다. 지난달 역시 비슷한 수준의 판매를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중국 판매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내수 판매는 지난해 보다 소폭 줄긴했지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를 감안하면 올 상반기 판매가 감소할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 이후 7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신형 그랜저의 흥행이 고무적이다. 그랜저는 지난달에도 1만2665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향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섣불리 판매 호조를 확실시 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이달 유럽에 KONA(코나)를 출시하는 등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1837대, 해외 31만427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총 37만6109대를 판매했다. 6월 판매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11.6%, 해외 16.2% 감소한 것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 현대차 상반기 판매실적
구분 2017년 1~6월 2016년 1~6월 증감률
국내 34만4783대 35만1124대 -1.8%
해외 185만3559대 204만3231대 -9.3%
합계 219만8342대 239만4355대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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