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관절 난치성 통증

▲ 이대희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요로결석 제거로 효과 입증 범위 넓혀
체외충격파로 뼈관절 난치성 통증치료
3~4회 치료·회복과정 거치며 효과발생

난치성 통증이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잘 치유되지 않는 통증들이다. 흔히 분만의 통증이 고통스럽다고 하지만 어찌 보면 그것은 기분 좋은 통증이다. 오래 지속되지 않을 뿐 아니라 분명한 목적과 대가가 있는 아픔이기 때문이다. 그보다 흔하면서도 훨씬 고통스러운 것이 잘 낫지 않아 만성화된 근·골격계의 통증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이나 섬유근육통, 퇴행성 질환 등 대표적인 뼈관절 난치성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체외충격파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높은 압력을 가진 에너지가 몸을 투과

만성 근·골격계의 통증 치료에도 많은 발전이 이어져 요즘에는 열, 전기, 초음파 등 물리치료와 교감신경 차단 등 각종 신경치료, 정신치료를 병행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새로 등장한 ‘체외충격파 치료’(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ESWT)가 의료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치료는 진통효과뿐만 아니라 인체의 자연치유를 유도한다는 원리에 있어서 증식치료와 유사점이 있고 여러 장점도 갖고 있다.

이대희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체외충격파 치료는 요로 결석을 제거하는 도구로 처음 사용됐으나, 가관절 또는 골절의 지연유합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면서 점차 근골격계 질환에도 이용되고 있다”며 “서구 특히 유럽에서는 이미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그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의료보험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격파란 짧은 시간에 높은 압력을 가진 에너지로 초음파와 같이 몸속을 투과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몸속으로 전달돼 치료부위에 집중된 충격파는 대기압의 몇 백배에 해당하는 높은 에너지를 가지며, 인체 내에서 물리·생화학적인 효과를 유도해 질환을 치료한다.

 

◇일정 시간 경과 후 치료효과 나타나

체외 충격파 치료 비침습적 치료방법으로 부작용도 거의 없고, 입원 없이 외래에서 바로 시술한다. 시술시간도 약 15~20분 정도로 짧다. 일상생활 중 언제든지 치료가 가능하고, 반복 시술 시에도 안전성이 매우 높다. 경우에 따라 치료 부위에 국소마취 아래 시술하기도 한다. 치료 부위결정은 촉진, 초음파 진단 또는 엑스레이 투시장치를 이용한다.

이 전문의는 “치료는 충분한 양의 충격파 에너지 투입과 조직의 재생 과정에 소요되는 일정한 치료 간격이 필요하다. 즉 생물학적 치료반응과 회복은 치료 즉시 발생하지 않고 일정 에너지가 투입 되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며 “일반적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3~4회 때부터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두 달 가량 경과하면서 좋아진다”고 말했다.

단 부족한 치료 횟수는 임상적으로 좋은 결과를 나타내기 어렵다. 충분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일정 횟수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 시술부위가 회복되는 시간을 가져야 되므로 치료 후에는 4~6주간 무리한 사용을 피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치료 효과를 기다리게 된다.

이 전문의는 “여러 보존적인 치료 방법으로 3개월 이상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 만성 통증 환자 또는 현재까지 수술치료가 유일한 방법이었던 환자들이 치료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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