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까지 복합문화공간 페루

 

사진입문 4년 차, 환갑을 맞은 주부 신동연 씨가 생애 첫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강세철 작가의 사진반에서 수학했다. 수년 간의 축적한 뒤 그 결과물을 모아 제1회 개인전 ‘Direction of Rotation’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복합문화공간 페루(중구 태화동).

모든 사진은 지난 5월의 흔적을 담고 있다. 신씨는 몰락과 영욕이 교차했던 선거판을 오가면서 길다랗게 나열된 선거 포스터에 집중했다.

▲ 신동연씨가 복합문화공간 페루에서 제1회 개인전 ‘Direction of Rotation’ 을 진행한다. 전시는 11일까지.

세계는 수직과 수평으로 이뤄진다. 사람은 일정 나이까지 서서히 수직으로 자라지만 대부분의 삶은 지구의 자전 방향으로 바쁘게 움직인다. 길다란 현수막과 같은 선거 포스터가 수평선처럼 우리의 공간을 양분한다. 지구가 자전한다는 걸 새삼 일개우듯이 긴 선거 행렬이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갔고, 시대의 기록물과 작가적 사유가 혼합된 사진만이 남게됐다. 010·4844·7406.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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