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화가-반고흐 레플리카…’
현대예술관, 8일부터 3개월간
고품질 복제작으로 생생한 감동
화가의 생애 시간따라 작품 배치

미디어아트 ‘반고흐 라이브전’
부산 영화의전당 다목적홀에서
HD프로젝터로 디지털회화 감상
종류·수량 총망라 180여점 소개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로 꼽히는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로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는 선명한 색채와 격렬한 필치로 특유의 작품 세계를 화폭에 담아냈다. 37년의 짧은 생애 동안 지독한 가난과 정신적 질환에 시달렸던 고흐는 결국 권총 자살로 비극적인 생을 마감한 불우한 천재화가다.

생전에는 크게 인정받지 못했던 그의 작품들은 이후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인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고흐의 삶과 작품을 보여주는 2건의 대형 기획전시가 울산과 부산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울산시 동구 현대예술관이 마련하는 ‘불멸의 화가-반 고흐 레플리카 체험’전이 8일부터 3개월 간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흐의 대표작인 ‘해바라기’(1988), ‘밤의 카페’(1988), ‘별이 빛나는 밤’(1989), ‘파이프를 물고 귀에 붕대를 한 자화상’(1889) 등 그가 남긴 독특한 작품 세계를 레플리카로 보여준다.

‘레플리카’란 이 세상 단 한 점뿐인 원작의 보존을 위해 전시 목적으로 제작한 고품질 복제 작품을 뜻한다.

원화의 색채와 질감은 물론, 특유의 붓질 자국까지 완벽하게 재현 함으로써 원작의 감동을 관람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이다.

전시에는 총 71점의 레플리카가 선보인다. 고흐의 작품을 시기별로 배치해 그의 삶과 족적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도록 유도한다.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로 들어 선 1880년대 초반부터 생을 마감한 1890년까지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분류한다.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고흐의 대표작 15점을 특별히 제작, 화가의 시야가 아닌 다른 각도에서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고흐의 그림 속 세상을 생생하게 만나보는 VR 체험, 명화를 퍼즐처럼 맞춰보는 매직큐브, 손으로 만져보는 유화 등을 체험 할 수 있다.

전시는 10월8일까지. 입장료 8000~7000원. 가족단위, 단체관람, 현대예술관 공연·영화 관람객에게는 특별할인 가능. 월요일 휴관. 1522·3331.

이에 앞서 부산 영화의전당 다목적홀에서는 이미 5월11일부터 ‘반 고흐 라이브’전이 진행돼 왔다. 전시는 오는 9월30일까지 이어진다.

라이브전의 주요 내용은 고흐의 명화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해 미디어 아트로 선보이는 것. 기술과 융합한 세기의 명작을 색다르게 감상하는 전시회로서, 독창적인 모션그래픽 기술을 사용해 원작이 주는 리얼리티와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기존의 평면적인 전시와는 달리 대형 스크린 곳곳에 모션그래픽 작업을 마친 Full HD급 프로젝터를 설치해 디지털 이미지의 회화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원화에 최대한 근접한 디지털 이미지 작업으로 공개 작품의 종류와 수량의 한계를 허물었다. ‘아몬드 나무’ ‘마귀가 나는 밀밭’ ‘자화상’ 등 고흐의 명작을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까지 모두 180여 점이 소개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