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 타자로는 최초

▲ 지난해 에인절스에서 뛸 당시의 최지만.

방출대기 된 카터 대신해 1루수로 출전할 전망

최지만(26)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 재진입의 꿈을 이뤘다.

양키스 구단은 5일(한국시간) 최지만을 메이저리그 액티브(25인) 로스터에 등록하는 대신 부진에 빠진 주전 1루수 크리스 카터를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최지만은 트리플A 56경기에서 타율 0.289(190타수 55안타), 8홈런, 43타점으로 활약을 펼쳐 올해 첫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최지만은 박찬호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 타자로는 최초로 양키스 소속 메이저리거가 됐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 해인 2010년 양키스에서 중간투수로 27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60을 남겼다.

최지만의 팀 동료이자 동갑내기 내야수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생후 5개월 만에 입양돼 미국 국적이다.

지난해 최지만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타율 0.170(112타수 19안타), 5홈런, 12타점을 올렸다.

월드시리즈 27회 우승으로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을 보유한 양키스는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선두 경쟁에 한창이다.

양키스의 ‘대형 신인’ 에런 저지는 홈런 27개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밖에 주전 야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주전 1루수 카터는 타율 0.203에 홈런 8개, 26타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지만은 당분간 1루수로 출전하며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지난해 최지만은 1루수로 27경기에 출전해 실책 1개만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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