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일 발사에 환호하는 북한 주민들.

중국 언론매체들과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4일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5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진창이(金强一) 연변대 국제정치연구소 소장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미국과 한국의 사드 배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진 소장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미국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후 트위트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중국이 북한을 더 압박해 이 넌센스 같은 상황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중국의 관변학자인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비난하는 동시에 미국과 한국에도 올바른 방식으로 요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논평과 궤를 같이한다.

겅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관련 당사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통해 협상테이블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의 미사일문제 전문가인 양청쥔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해 기술적인 진보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진 소장도 “입수가능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면 북한의 미사일은 더 큰 엔진을 달 경우 미국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여전히 미숙한 부분이 남아있다면서 로켓 발사 과정에서 지상 물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확성과 로켓 분리 등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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