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전망치는 84… 2분기(88)보다 4포인트 하락

▲ 수출 선적부두에서 대기 중인 현대차.

울산 제조업체들은 3분기에도 경기회복이 불투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조사해 5일 발표한 2017년도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4로 2분기(88)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BSI 전망치는 2015년 2분기에 105를 기록한 이후 9개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직전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78)는 자동차 강판 공급가격 인상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영향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반기 신차 출시, 중국과의 사드 배치 갈등 완화, 러시아 등 신흥시장 수요 개선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석유화학(88)은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와 설비운영 효율화, 수출량 증가, 높은 정제마진 등으로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조선(86)은 일감 부족에 따른 연이은 도크 가동 중단과 사업분할 과정에서 불거진 노사 갈등 등이 불안요인이지만,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중심으로 수주가 살아나는 점은 긍정적이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자동차, 조선의 부진 속에서 힘겹게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던 석유화학의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부 정책의 안정적 운용과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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