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울산 중구

▲ 입화산 야영장 내 네이처스포츠 시설

정부 지정 자연휴양림 입화산
어린이 위한 자연스포츠시설 인기
야영장·오토캠핑장 발길 줄이어
전국구 관광지로 뜬 태화강대공원
자전거 빌려타고 강변 달리기 강추

울산시 중구는 원도심이 있는 구 시가지 정도로 인식되지만 알고보면 대자연의 멋을 품에 안은 힐링의 공간이기도 하다.

우선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의 힐링을 원한다면 입화산으로 가자.

전국에서 최초로 광역시 내 정부가 지정한 자연휴양림인 입화산은 울산 중구 혁신도시 뒷편에 위치한 낮은 구릉성 산지다. 해발고도가 약 200m에 불과해 사실상 등산보다는 산책코스라 할 수 있다. 등산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나 어린아이들도 큰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입화산 등산코스의 왕복 거리는 총 6㎞ 정도이며, 휴식시간을 포함해 넉넉잡고 왕복 1시간30분~2시간 가량 소요된다.

소나무와 편백나무가 우거진 입화산은 사실 혁신도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일반적인 산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혁신도시 개발과 더불어 울산시민들의 운동공간이자 산책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장소다.

또한 입화산 참살이 숲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져 피톤치드와 자연을 그대로 즐길수 있을 뿐더러 야영장과 오토캠핑장도 마련돼 있다. 편백나무숲에서 산림욕을 즐기고, 시와 노래가 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야영장 내에는 나무를 이용해 만든 흔들다리, 줄타기 등의 네이처 스포츠 시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체력단련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와 함께 자연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나무학습장과 습지관찰원 현장학습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입화산에서의 캠핑도 좋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태화강대공원에서 나들이는 어떨까.

▲ 태화강대공원

태화강대공원은 중구의 명소 중 가장 ‘핫’한 곳이다. 지난 상반기 대한민국 12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되며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태환경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태화강을 따라 조성된 태화강대공원은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해질녘 푸른 대숲과 강을 따라 연출되는 일몰은 장관으로 꼽힌다. 특히 태화루에서 바라보는 태화강의 풍경은 더욱 아름다우며 백로와 까마귀 등이 찾는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하다.

사시사철 푸른 기운을 뽐내는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은 여름에도 시원한 기운을 뿜어낸다. 하늘을 찌를듯 우뚝 솟은 대나무들이 만드는 그림자와 강변을 따라 기분좋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한여름 더위도 물러간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공원에서 대여해주는 일인용 자전거와 커플자전거를 타고 강가를 달리는 것도 추천한다.

또 태화강대공원은 올해 정부로부터 열린관광지로 선정됐다. 노인이나 휠체어를 탄 사람도 큰 무리없이 돌아볼 수 있으며, 앞으로 모든 관광객이 불편함없이 관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무장애(barrier free) 관광지로 탈바꿈 중이다. 온가족이 다함께 태화강대공원에서 나들이를 즐겼다면, 덤으로 인근에 위치한 울산큰애기야시장과 태화강십리대밭먹거리단지에서 울산의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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