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내 부지 매입 후
4년째 규모·형태 못 정해
신세계측 작년 3개점 출점
후순위 울산사업 시계제로

울산혁신도시 내 상업지구에 들어서기로 한 신세계백화점의 개점 시기가 여전히 깜깜하다.

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2013년 우정 혁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 백화점 출점을 목적으로 약 2만4300㎡의 부지를 매입했다. 3년뒤인 지난해 2월에는 박성민 울산중구청장, 정갑윤 국회의원,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중구와 백화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속도를 내는 듯했다.

하지만 신세계측은 해를 넘긴 이날 현재까지 개점 시기는 물론 매장 규모나 형태에 대해서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신규 출점 매장의 형태나 규모, 개점시기 등에 논의중이라는 것이다.

신세계측은 백화점 부지매입 당시 문화와 여가시설이 부족한 지역 특성상 단순한 쇼핑 시설이 아니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지역 최대의 라이프 스타일 센터(Life style center)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 김해점, 대구점 등 신규 출점과 기존점 증축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사업 우선순위에서 뒤쳐진 울산점 입점계획은 여전히 ‘시계제로’인 상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지난해 말 문을 연 대구점의 경우에도 부지 매입부터 사업공모와 개점까지 7년여 가량이 걸렸다. 울산점 개점 시기는 향후 정해질 사업의 규모에 따라 건축 기간이 정해지고 인허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울산보다 빠른 시기에 부지를 매입했던 대구, 하남 등을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개발해왔고 올해는 스타필드 고양이 개점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울산 혁신도시 부지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와 일정으로 신규 출점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사결정 중에 있다”면서 “부지매입 외 아직까지는 개점 시기나 형태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만성적인 매출 부진으로 매장을 축소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 학성점은 오는 8월께 국토부 사업계획 승인접수 예정으로 승인 결과에 따라 폐점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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