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코치에 전경준 발탁 가능성…“설기현 코치와 통화 못했다”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 장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할 소방수로 투입된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코칭스태프 구성을 위해 다소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6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함께 할 코치진 인선 계획을 묻는 말에 “코치들은 단순히 감독을 보좌하는 역할보다 감독과 함께 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조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코치진 구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일 때 김기동(46), 전경준(44) 코치와 이운재(44) 골키퍼 코치, 루이스 플라비우(68) 피지컬 코치와 호흡을 맞췄다.

지난 달 국내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을 지휘할 때는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에 합류한 김기동, 이운재 코치 대신 공오균(43) 코치, 김해운(44) 골키퍼 코치와 함께했다.

전경준 코치와 플라비우 코치는 올림픽과 U-20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신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이뤘다.

신 감독은 전경준 코치를 수석코치로 앉히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경준 코치는 좋은 코치”라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전임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에서 일했던 설기현(38) 코치에 대해서는 “(감독 선임 발표 후) 아직 전화 통화를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재기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아울러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김남일(40) 전 장수 쑤닝 코치를 영입할 의사를 비쳤다.

김남일 코치는 현재 대한축구협회 미래전략기획단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신 감독은 “김남일 코치도 내 머릿 속에 들어있는 인물 중 하나”라며 영입 가능성을 높였다.

골키퍼 코치로는 U-20 월드컵에서 손발을 맞췄던 김해운 코치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