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친정’ 전북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일전을 펼칠 이종호. 사진은 지난달 24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을 상대로 슛을 시도하고 있는 이종호의 모습. 경상일보 자료사진

8일 전북과 원정대결 앞둬
득점 기대 세리머니도 준비
승리땐 공동 선두로 올라서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울산 현대의 기세가 매섭다. 떨어질 듯 떨어질 듯 하면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4월까지만 해도 하위권으로 처졌던 울산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둔 이번 시즌 이제 선두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현재 9승 5무 4패(승점 32)로 같은 현대가(家)의 선두 전북 현대(승점 35)를 승점 3점까지 추격했다.

울산 상승세는 전북에서 영입한 스트라이커 이종호(25)의 활약과 맞닿아있다.

이종호는 2011년부터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다가 2016 시즌을 앞두고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22경기에 나와 5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김신욱, 에두, 이동국 등 스트라이커 자원이 즐비한 전북에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15경기에 나와 3골을 넣었다.

울산에서 적응기를 거친 그는 차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아직 3골밖에 되지 않지만, 이는 모두 울산의 승리를 담보했다. 영양가 100점짜리다.

지난 5월3일 대구전에서 전반 1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7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는 후반 5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울산은 2대1로 승리했다.

지난 1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0대1로 끌려가다 후반 8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2대1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종호는 이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전북을 맞닥뜨린다.

38경기 중 딱 절반째 되는 경기에서 1년 전 소속팀을 상대한다.

이적 후 지난 5월14일 처음 만난 맞대결에서 이종호는 득점에 실패했다. 이에 울산은 전북과 득점 없이 비겼다.

그러나 팀도 자신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터라 이종호는 이번 경기에서는 호랑이 발톱(골 세리머니)을 보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울산은 앞서 18라운드에서 수원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전북은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1대2의 뼈아픈 패배를 당한 터라 분위기는 울산이 좋다.

울산은 전북을 잡으면 10승 5무 4패로 승패와 승점까지 전북과 같아진다. 다득점에서만 밀리지만, ‘2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패하면 3위 강원(승점 29)과 4위 제주(승점 28)에 추격당해 2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도 있다.

울산이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하느냐, 3~4위에 추격을 허용하느냐는 이종호의 발끝에 달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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