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울산 남구

▲ 남구의 인기 산책로인 ‘솔마루길’ 코스.

남산 일원 ‘동굴피아’ 이달 개장
옛 일본군 군수물자창고 활용
일부공간 ‘귀신의 집’으로 꾸며
24㎞의 도심순환 산책로 솔마루길
솔향 그윽한 트레킹코스 안성맞춤

울산 남구는 울산의 주요기관과 상가들이 모여있는 도심지다. 하지만 도심지라고 해서 삭막한 빌딩만 가득 들어차 있는 이미지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남구는 울산의 상징인 고래를 테마로 한 고래문화마을,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등 남구만의 고유한 관광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또 이번 여름에 맞춰 개장하는 태화강 동굴피아와 인기 트레킹 코스인 솔마루길 등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자연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한 여름의 더위를 이기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가 무서운 영화를 보거나 머리끝이 쭈뼛 설 정도의 아찔한 공포체험을 하는 것이다. 이번 여름을 맞아 오싹한 공포체험을 어디서 할 수 있을까, 힘들게 고민할 필요없다. 울산 남구의 ‘태화강 동굴피아’가 올 여름 문을 열고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남구 남산 일대에 위치한 태화강 동굴피아는 이달 개장을 앞두고 있다. 남구는 150억원을 투입해 남산동굴과 주변의 수변공간 1만9800㎡ 부지에 동굴을 테마로 한 이색적인 공간을 조성했다.

이 동굴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의 군수물자 창고로 쓰이던 곳이다. 개발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동굴의 내부공간이 협소해 활용방안을 찾기 어려웠으나, 지난해부터 동굴 내부를 정비하고 태화강으로 이어지는 지하통로를 설치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 이달 개장을 앞둔 ‘태화강 동굴피아’의 내부 통로.

동굴은 각각 길이 60m, 42m, 62m, 16m의 코스로 나뉜다. 제1동굴은 일제강점기 울산의 생활상과 역사가 담긴 삼산비행장과 남산동굴을 재현하고 소개하는 공간이다. 제2동굴과 제3동굴은 각각 동굴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 등을 테마로 화려하고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지막 제4동굴은 계절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열게되는데, 올 여름에는 오싹한 귀신의 집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을 뿜어내는 동굴피아 귀신의 집에서 더위를 날려보자.

동굴피아를 빠져나오면 도심 속에서 즐기는 남구 최고의 트레킹 코스, 솔마루길이 기다리고 있다.

▲ ‘태화강 동굴피아’의 입구 쪽에 설치된 인공폭포.

울산의 생태통로라 불리는 솔마루길은 선암호수공원에서 시작해 신선산, 울산대공원, 문수국제양궁장, 삼호산, 남산, 태화강둔치까지 연결되는 총 24㎞이 도심순환 산책로다. 소나무가 울창한 산등성이를 따라 남구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구간별로는 신선산 4㎞, 울산대공원 10㎞, 삼호산 6㎞, 남산 4㎞ 등으로 코스가 나뉘어져 있으니 시간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또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2시부터 숲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참여하고 싶다면 미리 예약하도록 하자.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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