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2016년 총 1만2992대 판매
전년보다 50% 늘어난 수준
르노닛산·폭스바겐 뒤이어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전기차 판매 대수에서 주요 완성차업체 중 3위로 올라섰다.

6일 시장조사업체 IHS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작년 한 해 글로벌 시장에서 쏘울 EV,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전기차 총 1만2992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5년 8561대와 비교해 50%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연간 200만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하는 상위 12개 완성차업체 중 3위에 올랐다.

2012년 전기차를 일반에 판매하기 시작한 지 4년 만에 선두권에 처음 진입한 것이다. 시장 점유율은 2015년 2%에서 지난해 3%로 1%P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의 성장세는 전체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지는 속도를 앞선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총 판매량은 43만1000여대로 전년 30만5000대 대비 41% 늘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다.

주요 완성차업체 중 전기차 판매 1위는 7만8000대를 기록한 르노닛산(미쓰비시 포함)이 차지했다. 2위는 1만3000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었다.

2015년에만 해도 i3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BMW는 지난해 1만2713대를 판매해 현대·기아차에 밀렸다.

한편 전기차 전문업체와 연간 판매량이 200만대 미만인 업체까지 포함하면 1위 르노닛산에 이어 테슬라가 7만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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