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차량도난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일부 차량에 GPS(위치확인시스템)를 이용한 추적장치가 시험적으로 장착된다.

2대 도시 멜버른을 포함하는 빅토리아주 경찰은 오는 9월부터 도난 위험이 큰 차량과 지역에 우선해 최소 1천 대에 GPS 추적장치를 달기로 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차량이 도난당했을 경우 소유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추적장치를 작동하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거의 실시간으로 빅토리아주를 넘어 호주 전역에서도 차 위치를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성냥갑 크기의 추적장치는 단지 특정 위치가 아니라 차량 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는 데 이는 절도범들이 장치를 찾아내는 것을 어렵게 하기 위한 조치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12개월간 시범 실시할 예정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면서 주 내 모든 차량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로버트 힐 빅토리아주 경찰청 차장은 “차량 절도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방식으로, 게임체인저(흐름을 바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 방식과 다른 신기술을 이용하면 차량 절도를 완전히 없앨 수도 있을 것”이라고 헤럴드 선에 말했다.

빅토리아주에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거의 1만6천 대의 차량이 도난당했다. 하루 44대꼴로, 피해 규모만 약 1천500억 원이다.
최근 호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호주 전체로는 지난해 5만6천 대의 차량이 도난당했으며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