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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전체 15.8% 증가
대전 147%·광주 39% 급증
울산 경기침체 여파 반영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를 피한 투자 수요의 이동으로 지방광역시들의 분양권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울산만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 경기침체 여파가 부동산 시장에도 미친 것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11·3 대책 이후인 12월부터 올해 5월말까지 6개월간 지방 5대 광역시에서 거래된 분양권 거래는 총 2만2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227건에 비해서는 15.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1~5월 동안 995건에 불과했던 대전의 분양권 거래 건수가 올 1~5월 2459건으로 무려 147.14%나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광주는 2053건에서 2854건으로 39.02% 증가했고, 대구는 4384건에서 4940건으로 12.68% 상승했다. 부산은 7609건에서 8559건으로 12.49% 늘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청약자격 조건 등이 더욱 강화되면서 수요자들이 신중해졌다”면서 “이에 따라 지방광역시 내 입지가 좋고 입주를 앞둔 단지의 분양권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울산은 5대 지방광역시 중 유일하게 분양권 거래건수가 줄어들었다. 울산은 같은 기간 분양권 거래수가 3186건에서 2268건으로 28.19% 감소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지역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부동산 거래 또한 잠잠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3분기 이들 지방광역시에선 작년 동기보다 5007가구가 증가한 1만443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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