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를 통해 현금 2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외국인이 출국 직전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노인에게 현금을 인출하도록 시킨 뒤 돈을 훔친 말레이시아 국적 A(33)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소속된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께 울산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B(85)씨에게 경찰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예금을 모두 인출해 안방 서랍장에 보관하면 된다. 곧 형사를 보내 지켜주겠다”고 속였다.

현금 1978만원을 인출해 안방에 뒀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 조직은 B씨를 집 밖으로 유인했고, 그 사이 A씨는 B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돈을 가지고 나왔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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