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프로테니스 투어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올해 윔블던 최고의 패션’을 가리는 팬 설문 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모나 할레프. EPA=연합뉴스

3일부터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선수들이 모두 하얀색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그러나 하얀 유니폼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것은 결코 아니다. 유니폼 제조 업체별로, 또 제조 업체들은 후원하는 선수별로 맞춤형 유니폼을 만들어 선수의 개성이 코트에서 충분히 발휘되도록 애쓰고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올해 윔블던 기간에 ‘올해 윔블던 최고의 패션’을 가리는 팬 설문 조사를 진행 중이다.

WTA 투어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팬들의 의견을 묻고 있는데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가 후보 9명 가운데 48.9%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 할레프는 투어에서 ‘미녀 선수’를 거론할 때 자주 등장하는 선수가 아니어서 뜻밖의 결과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후원을 받는 할레프는 상의는 ‘아디다스 런던 탱크’로 멋을 냈고 하의는 스커트 또는 쇼트 팬츠로 변화를 주면서 팬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14위·프랑스)가 18.3%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아디다스의 ‘런던 드레스’를 착용하는 믈라데노비치는 라운드 넥 상의와 등 부위를 망사로 처리한 여성적인 면모가 돋보인다는 평을 들었다.

나이키 후원 선수의 대표격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모두 불참한 가운데 ‘떠오르는 스타’로 카리나 비트외프트(65위·독일)가 눈길을 끌었다.

비트외프트는 샤라포바가 즐겨 입던 ‘나이키 코트 파워 마리야 드레스’와 비슷한 스타일로 가슴 부위를 ‘V’자로 장식했고 불균형한 주름으로 멋을 낸 스커트를 착용했다.

후보에는 들지 못했지만, 레이스가 달린 소매에 짧은 치마로 미모를 뽐낸 카밀라 조르지(86위·이탈리아)의 패션도 남성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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