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리 등반 중 열 손가락 잃고도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중 3개 남겨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3·사진) 대장이 히말라야 낭가파르밧(Nanga Parbat·8125m) 등정에 성공했다.

10일 광주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김 대장은 파키스탄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일 오전 셰르파 2명과 함께 낭가파르밧 정상에 올랐다.

김 대장은 지난달 9일 출국해 17일 4900m 1캠프를 거쳐 20일부터 기상여건이 나쁜 상황에도 등정에 거듭 도전했다.

낭가파르밧은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벌거벗은 산’ ‘악마의 산’ ‘산 중의 산’ 등으로 불린다. 1953년 독일 오스트리아 등반가 헤르만 불이 정상등정에 성공할 때까지 30여명의 등반가 목숨을 앗아간 악명 높은 산이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해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시련을 딛고 1995년부터 세계 정상급 봉우리 등정 도전에 나섰다.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등반했고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도전을 이어가며 불굴의 산악인, 희망의 산악인으로 불린다.

낭가파르밧 등정으로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11좌 정상에 오른 김 대장은 안나푸르나(8091m), 가셔브룸 1봉(8068m), 브로드피크(8047m) 정복을 남겨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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