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 협조 의향 보이며 8월 21일 소집 가능성 커져

▲ 신태용(오른쪽)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직행 여부가 걸린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를 앞두고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담금질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태용 감독은 9일 수원-제주간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대표팀 소집을) 1주일 앞당겨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며 조기 소집 추진 의사를 밝혔다.

대표팀은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8월31일) 사흘 전인 8월2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모일 계획이지만 신 감독의 조기 소집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7일 앞선 8월21일 소집이 가능하다.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8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신 감독의 뜻이 그렇다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고, 안기헌 축구협회 전무는 “신 감독이 (조기 소집을) 요청하면 프로연맹과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9회 연속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위기의식이 강하다.

아울러 이번 대표팀에는 종전보다 해외파 대비 국내파 K리거들을 대거 기용할 계획이어서 프로연맹의 대표팀 조기 소집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 활동하는 서정원 수원 감독과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조기 소집 요청 시 협조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서정원 감독은 제주전에 앞서 대표팀 조기 소집과 관련한 질문에 “그런 부분이 있으면 도와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황선홍 감독도 “가능한 범위 안에서 도움을 주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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