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습관에 주의를 기울여봐야 한다. 물만 먹는다고 느낄 만큼 적게 먹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움직임이 턱없이 부족한 자신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분명 같은 양의 음식을 먹지만 유달리 살이 잘 찌는 체질이 있긴 있다. 한의학에서4상체질로 나눠 태음인에 속하는 사람들이 태양인이나 소양인에 비해 몸이 습하고 살이 잘 찌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강한방병원 비만클리닉 최병일 진료부장은 "태음인의 생활양식을 보면 "살 찔만한 체질"임을 금세 알 수 있다"며 "대체로 태음인은 움직임을 싫어하는 게으른 습성이 강하고 가진 것을 모두 써버리기 보다는 축적해두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비만은 먹는 양에 비해 움직임이 적을때 체내에서 다 분해되지 못한 영양분이 축적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살을 빼기를 원하면 그만큼 많이 움직이면된다는 말이다.  우수가 지나면서 완연해진 봄기운에 얇은 봄옷에 적나라하게 드러날 몸매가 걱정인여성들은 이맘때면 다이어트를 한번쯤 결심하게 된다. 혼자서 절식을 하거나 단식을 감행하는 경우도 있고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병원이나 살빼기교실 등을 찾는 경우가 많다.  비만클리닉 등에서는 약물요법이나 한방의 침, 부황 등의 방법으로 현재 체내에 축적된 영양분을 가장 무리없는 방법으로 최대한 연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체내에 과축적된 영양분들을 빼고 난뒤 다시 살이 찌지 않으려면 일상생활에서 주의를 하는 방법밖에 없다.  우선 음식섭취에 있어 먹고 난뒤 다시 물이나 다른 음식을 더 먹게 되는 맵고 짠 음식은 피하고 정확하게 시간을 맞춰 세끼 식사를 하되 양은 모자란듯한 기분이 드는정도로 먹는 것이 좋다. 음식량을 줄였을때 자칫 변비증이 올 수 있으므로 야채반찬을 많이 먹거나 아침 공복에 오이, 토마토 등으로 생즙을 만들어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울러 움직임이 적은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다이어트는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생각부터 고치는 의식의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  될 수 있으면 많이 걸어 열량을 소비하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고 하루 1시간이상의 운동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헬스나 수영 등도 좋지만 집근처 학교운동장에서 하는 걷기운동(경보포함)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침 저녁 잠자리에서 윗몸일으키기 등의 간단한 체조도 잊지 않는 것이좋다.  그밖에 율무살을 볶아 가루낸 것으로 따뜻한 물에 끓여먹는 차나 칡즙은 식욕억제에 도움이 된다. 약재상에서 파는 옥수수수염이나 방기로 묽은 차를 달여먹으면 체내의 이뇨작용을 도와 부종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