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 작업이 구체화되면서 복제 인간의 탄생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인공수정 전문의인 이탈리아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교수와 미국 켄터키 대학 생식의학과 파노스 자보스 교수가 주축이 된 연구진이 지난달 27일 인간복제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캐나다 종교집단 "라엘리안"이 지원하는 비밀상업조직 클로네이드(Clonaid)가 다음달 인간복제작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한 것으로 18일 보도됐다.  미국-이탈리아 연구진은 동물복제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기술을 사용해 앞으로 12~24월내에 첫 복제인간을 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말했고 클로네이드는 올 연말까지 복제를 하겠다고 밝혀 두 팀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복제양 돌리가 지난 97년 탄생한 이후 곤충, 쥐, 가축에 이어 인간 복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두개 프로젝트팀의 자신과는 달리 인간 복제는 도덕적, 윤리적 문제 외에도 의학적으로도 아직 성공률이 희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복제양 둘리를 만들어 낸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로레인 영 박사는 인간 복제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며 복제라는 것 자체가 매우 복잡하고 많은 것들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안전문제가 따른다고 말했다.  인간 복제가 힘들기도 하거니와 복제에 성공해도 복제된 아기는 일찍 죽거나 기형아 등 건강이 잘못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인간복제를 시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영박사의 주장이다.  실제로 동물복제의 경우 실패율이 9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출생에 성공한 복제동물들도 이상 비대기관, 약한 심장, 면역체계 이상, 심각한 기형 등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한편 클로네이드는 이번 복제 인간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인 부부로 부터 50만~10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인간복제가 상업화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자보스 박사는 인간복제의 초기비용으로 약 5만달러가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전 세계 85개국에 5만의 신도가 있다고 주장하는 라엘리언의 창시자 라엘은 "클로네이드가 최초의 인간복제에 성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 "복제된 아기와 가족이 TV에 나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면 일반인의 인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국과 영국 등에서 종교단체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 인간 복제 프로젝트가제대로 진행될지는 아직은 점치가 어렵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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