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적 담판이 북핵 유일 해법…사드, 중국 안보 위협”

▲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 대사가 중국은 한반도의 전쟁과 혼란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1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추이 대사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7회 미·중 민간전략대화의 축사에서 한반도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밝히면서 이런 견해를 표명했다.

그는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목표는 변함이 없으며 중국은 북한의 대북 결의안을 전면적이고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북 제재에서 정상적인 북·중 무역은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핵 문제는 본질적으로 안보 문제이며 대북 제재라는 수단이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제재와 협상을 병행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이 대사는 “외교적 담판은 북핵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미국은 ‘전략적 인내’가 끝났다고 해서 그 반대 방향인 ‘전략적 방종’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북한에 무력을 행사하라는 주장까지 나왔으나 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나 혼란이 나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고, 누구도 한반도에서 전쟁이나 혼란을 불러 일으키는 위험과 대가를 감당 못 할 것이라고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미·중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실현하려는 목표가 일치하며 중국은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길 바란다”면서 “그러나 한국에 사드 배치는 중국의 전략적 안보를 심하게 위협할 수 있으며 대만·남중국해 문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삼자 제재) 등은 미·중 간 협력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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