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을 디지털 현미경으로 촬영하는 단원들.

울산문화재연구원
올해 전문가 2명 추가
돌봄사업단 총 8명 활동

소나기와 폭염이 반복되는 가운데 울산지역 석조, 목조문화재는 아무런 피해가 없는 것일까. 이를 꼼꼼하게 살피는 문화재 돌봄사업단의 손길이 더욱 분주하다.

울산시로부터 관련위탁업무를 수행하는 울산문화재연구원 문화재 돌봄사업단(단장 황창한)은 11일 무더위 속에서도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 석계서원(울산시문화재자료 제17호)에서 건축물 및 주변환경을 꼼꼼하게 모니터했다. 이날 활동은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파견한 사업수행 평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평가결과에 따라 향후 사업단의 등급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2013년 시작된 울산지역 문화재 돌봄사업은 2016년 6월까지 시에서 직접 시행한 뒤 지난해 7월부터는 ‘울산문화재연구원’의 위탁사업으로 전환됐다. 민간 전문단체가 업무를 대행할 경우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보존방안 마련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고, 관련 사업비를 지원하는 문화재청 역시 전국 지자체에 민간위탁을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문화재연구원 문화재돌봄사업단은 그 동안 국가 지정, 시 지정, 비지정 문화재 118개소에 대해 총 174회의 모니터링 업무를 펼쳐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장문화재 2건, 유형문화재 2건, 비지정 문화재 2건 등 총 6건이 돌봄대상에 추가돼 관리대상이 총 124개소로 늘어났다.

이에 대한 정기·전문·긴급모니터링이 193회 이뤄졌고 석조와 목조·성곽·봉수의 전문가를 위촉, 지난 5~6월 자문위원회를 거쳐 올 하반기 업무추진 방향도 확정했다.

문화재 돌봄사업단은 올해 기존의 단원 이외에 문화재 보존처리와 단청기술에 대한 전문가 2명을 더 추가 해 현재는 8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요즘 흰개미 예찰기 설치, 전문장비를 활용한 목조, 석조 전문모니터링과 성곽과 봉수, 비지정문화재 등 문화재의 관람환경 개선은 물론 시민들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이정표 설치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문화재 돌봄사업단 관계자는 “문화재 사전예방 관리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사업단의 주활동”이라며 “문화재청 및 울산시와 연계해 훼손에 신속히 복구해 사후 보수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 돌봄사업단은 전문 모니터링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올 연말 결과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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