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 경남 양산 사저 유력

울산·양산 단체장 일정 조율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또는 8월 초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11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 휴가는 7월 말이나 8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휴가 예정지는 경남 양산 사저가 가장 유력하다”고 했다.

이에따라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은 물론 경남 양산시장 등 유관지역 단체장들도 문 대통령의 휴가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하계 휴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12일 만인 5월22일 신변정리 차원에서 하루짜리 연차를 내고 양산 사저에서 첫 휴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등을 역임한 덕에 연간 21일까지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으로 가는 전용기 기내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연차를 모두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가 연차휴가를 모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는데, 장관들도 그렇게 하시고 공무원들도 연차를 다 사용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독려해달라”고 당부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는데 이번 여름은 해외여행 대신 국내에서 그리고 농어촌에서 보내자는 대국민 캠페인을 벌여보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대통령도 연차휴가를 다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7월 휴가철 관광 수요가 국내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면 지역경제 등 내수를 살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관계부처는 소속직원은 물론 각 기업과 경제단체 등이 농촌에서 휴가를 보내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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