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워너원_사생OUT’이라는 해시태그가 순위권에 오른 상태이다.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그룹이 사생팬 문제로 골머리를 앓자 팬들이 사생팬으로부터 가수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SNS캡처.

12일 오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워너원_사생OUT’이라는 해시태그가 순위권에 오른 상태이다.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그룹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사생팬 문제가 처음 제기된 것은 11일 워너원의 공식 팬카페에 올라온 ‘워너원의 미소를 지켜주세요’라는 글로부터 시작됐다.

글쓴이는 카드뉴스 형식으로 만든 글에서 사생팬은 팬이라는 가면을 쓴 스토커라며 워너원의 소속사인 YMC 엔터테인먼트에게 워너원을 사생팬들로부터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연예인의 사생팬 문제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 되어왔다. 사생팬이란 ‘사생활의 영역까지 파고드는 팬’을 줄인 말로 특정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내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쫓아다니는 극성팬을 부르는 표현이다.

사생팬들은 연예인의 숙소에서 밤새도록 기다리는 것은 물론 연예인의 스케쥴을 따라다니고 때론 해당 연예인의 집까지 침입하는 등 스토커와 비슷한 행동 양상을 보인다.

중국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갓세븐의 멤버 잭슨은 중국에서 사생팬의 차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룹 엑소의 찬열은 자신의 웨이보(중국 SNS)를 통해 “20여대의 차량이 지속적으로 도로를 막았고 차선을 바꾸며 차 앞을 막는 바람에 사고가 날 뻔했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생팬의 행동이 단순히 연예인을 쫓아다니는 것을 넘어 연예인과 사생팬 본인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워너원은 데뷔 전부터 큰 인기를 끌며 순식간에 수십의 사생팬이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는 YMC 엔터테인먼트 건물 앞에서 기다리는 중국인과 한국인 사생팬들의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다.

사생팬이 점차 늘어나자 원너원의 팬클럽인 ‘워너블’은 YMC엔터테인먼트 측에 사생팬으로부터 워너원의 안전과 사생활을 보호하고 사생팬에 대해 강경한 조치를 취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생팬의 위험을 알리고 공론화시키기 위해 트위터 등 SNS에서 ‘#워너원사생팬OUT’ 해시태그를 쓰고 있는 것.

워너원 팬들은 “워너원 뿐 아니라 다른 가수의 사생팬 문제도 마찬가지다. 사생팬 때문에 고생하는 연예인과 주변인들을 생각해서라도 사생팬은 사라져야 한다”, “사생팬은 팬이 아니라 스토커. 제발 멀리서 응원하며 지켜봐달라”, “좋아하는 것과 괴롭히는 것의 선은 지켜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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