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의 색다른 피서지

▲ 피톤치드의 상쾌함을 만끽하는 곳,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무룡산 정상서 내려다 본 울산공단
지역의 대표적인 야경으로 손꼽혀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숲속도서관
피톤치드 마시며 독서 ‘건강피서’

북구에는 숲 속 바람이 만들어 내는 ‘천연’ ‘청정’ 에어컨이 두 곳에서나 가동되고 있다. 천마산 편백산림욕장과 송정박상진호수공원이다.

여름은 바다가 최고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산새소리와 숲 속 나무들이 만들어 내는 바람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는 도심 속 산과 숲도 바다 못지 않은 매력이 있다.

울산의 진산 무룡산과 그 아래 송정박상진호수공원은 굳이 승용차를 가져가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울산 시내 어느 곳에서든 버스를 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울산12경이었던 무룡산에서 바라본 울산공단의 야경은 여전히 보석을 흩뿌려 놓은 듯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무룡산 산행은 밤이 아니어도 좋다. 화동저수지에서 출발해 매봉재를 거쳐 무룡산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강동 바다가 보인다. 송정박상진호수공원으로 내려오면 숲속 저수지가 만들어 내는 또 다른 매력을 만나게 된다. 호수공원을 따라 난 나무데크를 걷다 보면 산행의 피로도 금세 풀린다.

▲ 물결따라 바람이 이는 곳, 해질녘 송정박상진호수공원.

빼곡한 아파트 단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금방 만나게 되는 천마산 편백산림욕장도 여름 더위를 잊기엔 좋은 곳이다. 만석골 저수지 데크로드를 따라 잠시 걸으면 편백림을 만나게 된다. 편백나무 피톤치드는 심리적 안정감을 줄뿐만 아니라 시원함도 제공한다. 공중전화부스를 재활용해 만든 숲속도서관에서 좋아하는 책 한 권을 뽑아 들고 숲 가운데 앉으면 어느새 더위가 잊혀진다.

규모가 큰 워터파크에 비교는 안 되겠지만 반나절 정도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도시공원 물놀이장도 5곳이 운영된다. 양정생활체육공원과 달천운동장, 강동산하해변, 명촌근린공원, 신천어린이공원에서도 더위를 피할 수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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