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북구

▲ 강동바닷가에 설치된 물놀이풀과 슬라이더.

2000만년의 역사 자랑하는
자연의 조각작품 화암주상절리
모래해변과 차별화된 몽돌해변
아이들 위한 물놀이장도 운영

울산 북구는 세계 굴지의 현대자동차가 위치해 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자연환경 또한 다른 도시에 뒤지지 않는다. ‘갈 곳이 없어’라고 투덜대지만 말고 조금만 눈을 돌려 보자. 울산 북구의 숨어 있는 여행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여름에는 뭐니뭐니해도 바다다. 시원한 파도소리에 바람까지, 몸도 마음도 시원해진다. 울산 도심에서 10여 분만 자동차로 달리면 만날 수 있는 곳이 북구 강동 바다다. 북구청을 지나 무룡터널만 통과하면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볼 수 있다. 경북 경주 경계부터 울산 동구 경계까지 펼쳐진 강동 바다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더위가 잊혀질지도 모르겠다. 북구 지역에는 13km 해안선을 따라 8개의 포구가 있으며, 포구마다 다채로운 모습이 사람들을 맞는다.

▲ 신비한 풍경, 화암주상절리.

경주와 울산의 경계 지점인 산하동 화암마을에 위치한 울산시기념물 제42호인 화암주상절리는 약 2000만 년 전 신생대 제3기에 분출한 마그마가 식으면서 부피가 수축해 생긴 강동 해안의 대표적 지질 명소다.

제주도 정방폭포나 천지연폭포처럼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해변 가까이에서 지형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중 강동몽돌해변은 해수욕장으로 지정된 곳은 아니지만 사시사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여름이면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의 인기 피서지다. 몽돌 해변에서는 모래 해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정취가 있다.

강동산하해변 중간쯤에는 바다를 보며 책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쉼터 ‘몽돌’이 있다. 매달 기획전시가 마련되며 시시때때 각종 문화 프로그램들이 열려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넉넉한 인심과 친절한 웃음의 관장은 이 곳 ‘몽돌’에 가는 또 하나의 이유다.

▲ 정자활어직판장의 싱싱한 횟감.

올 여름 쉼터 앞 해변에는 물놀이장이 문을 연다. 어린이용과 유아용 물놀이풀과 슬라이더 등을 설치해 시원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정자활어직판장 주변으로 초장집들이 즐비해 있어 내가 고른 횟감을 즉석에서 싱싱한 회로 만날 수 있다. 횟집도 100여 곳에 이르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회를 골라 먹기만 하면 된다.

정자항에서 남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판지마을에도 해녀들이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판지수산물구이단지가 있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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