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2017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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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2017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동구 조선업계 인력 구조조정 여파
부동산 수요감소로 지가 낙폭 최대
울산 아파트 매매·전세가 모두 ‘뚝’
오피스텔·중대형 상가 임대료도 ↓

울산지역 산업단지 땅값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자동차 등 지역 경기침체 여파로 산업단지 땅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조선업 배후지역인 울산 동구는 조선업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부동산 수요 감소 등 여파로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2017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20값5.12~2016.5) 울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업단지 지가가 0.09%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공업지역이 지역경기 불황 여파로 0.45% 내려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의 공업지역 지가는 2015년 -0.08%, 2016년 -0.93%, 2017년 -0.84%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울산 동구지역은 상반기 조선업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부동산의 수요 감소로 땅값이 -0.79% 하락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방어동(-1.67%), 화정동(-1.67%), 일산동(-0.74%)이 많이 내렸다.

상반기 울산의 지가상승률은 1.16%로 전국 평균 상승률(1.44%)을 밑돌았다. 토지거래량도 7.80% 감소해 제주(-9.57%)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울산은 주택가격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울산의 주택매매가격 0.4%, 아파트매매가격은 0.3% 각각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조선업 침체에 따른 임차수요의 감소로 0.1%, 아파트 전세가격은 0.2% 각각 하락했다.

 

상업용부동산의 경우 1분기 울산의 오피스텔 공실률은 21.4%로 전년 같은분기(23.1%) 보다 소폭(1.71%)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국 최대 공실률을 유지했다. 지역 산업 침체에 따른 임차인 수요 감소가 공실률 상승으로 이어져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인 울산지역 오피스텔 임대료는 1분기 0.2% 하락했다. 울산지역 삼산동, 신정동 상권내 높은 공실률(20%)에 따라, 공실해소를 위한 임차인 유치를 위한 시장 경합 과정에서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울산의 오피스텔 투자수익률은 1.64%로 전국평균(1.55%) 보다 높은 수준이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대출금리 보다 높아 레버리지 투자 효과가 크지만, 향후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질 경우 레버리지 투자의 위축될 가능성이 상존했다.

울산의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1.3%로 전년 같은분기(12.7%) 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요인으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로 임대료는 0.1% 떨어졌다. 울산의 중대형상가 투자수익률은 1.76%로 인천(1.79%)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울산의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2.3%로 전년 같은분기(0.6%) 보다 크게 늘어났다. 울산의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은 1.54%로 부산(1.71%)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집합 상가의 경우 지역경제 위축의 여파로 삼산동 상권의 임대가격지수가 0.3% 하락하여 울산 전체 임대가격은 0.1% 하락했다.

감정원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상반기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가격은 0.3%(수도권 0.4%, 지방 0.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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