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울산지부 총파업 출정식이 1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열렸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현대車 노조, 파업 수순 돌입
울산금속노조, 총파업 출정식
울산플랜트노조, 규탄대회 등
노동계 강경투쟁 움직임 고조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금속노조 울산지부도 비정규직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총파업 출정식을 갖는 등 울산지역 노동계 하투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노동계의 강경 투쟁 움직임이 자칫 악화일로를 걷는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주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12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날 세종공업과 서연이화, 한국프랜지, 고강알미늄 지회 등 10개 사업장에서 조합원 2500여명이 오후 4시간 파업에 동참했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체 조합원 3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재적 대비 77.6%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날 총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교섭 진행 상황에 따라 14일 똑같은 장소에서 2차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날 총파업 출정식을 앞두고 무대를 설치하려는 노조 측과 현대자동차 경비 인력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도 이날 오후 S-OIL 정문에서 성실한 임단협 교섭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플랜트노조에 따르면 노조와 울산플랜트산업협의회(사용자 측 교섭 기구)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총 17차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교섭이 결렬됐다. 지난 10일 노동위원회는 더이상 교섭이 의미없다고 판단, 조정중지 결정을 내린 상황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1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13~1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사측과 장기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중 노조는 13일부터 이틀간 상경투쟁단을 구성해 광화문정부청사와 청와대 일원에서 2016년 임단협 성실 교섭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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