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부인이 박채윤 와이제이콥스 대표로부터 금품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부인이 박채윤 와이제이콥스 대표로부터 금품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안 전 수석 부인 채모 씨는 12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뇌물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컬 대표에게서 현금을 받아서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채 씨는 현금을 확인하고 박 대표가 “‘명절에 돈 쓸 곳 많은데 사모님이 쓰세요’라는 말을 듣고 용돈처럼 사용했다”며 “(내가)미쳤나 보다 돈에 욕심이 나서 내가 썼다”고 증언했다.

또한 안 전 수석의 변호인이 “현금을 받은 사실을 피고인(안 전 수석)에게 알렸나”라고 묻자, 채씨는 “말하면 화낼 것 같아서…”라며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남편에게는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딸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박 씨로부터 받은 500만원도 안 전 수석에게 말하지 않았으며 무료 미용시술은 박씨가 귀찮을 정도로 권유해 어쩔 수 없이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특검이 “집안 행사에 박씨가 성의를 표했다고 안 전 수석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하자 채씨는 거듭 “내가 미쳤던 것 같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 씨는 피고인석에 앉아 안 전 수석의 혐의와 관련된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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